2018년 도쿄 여행기 1일차 - 아키하바라, 미나토미라이

2020-05-28 / Travel

뒤늦은 여행기

요즘 코로나-19 때문에 친구들 자주 만나기도 힘들고, 해외 여행가기도 힘들어서 예전에 여행했던 기록을 공유하고자 한다. 이번 주말에 블로그에 EXIF기능을 추가하고 큰 이미지 표시할 컴포넌트도 하나 만들어서 써보기도 싶기도 하고...

첫 카메라와의 첫 여행

평상시 사진을 찍는 것을 그다지 즐기지는 않았다. 가끔가다가 유명한 관광지에서 증명용 사진을 찍는다든지, 아니면 진짜 맛있는 음식점에 가서 "이건 꼭 기록에 남겨야돼!"라는 생각이 들 때, 부랴부랴 핸드폰은 꺼내서 대충 툭 찍었을 뿐이다. 하지만 항상 인터넷을 가까이 하면서 살던 나는, 수많은 뻘글과 딸려온 사진들 중에서 유독 보석처럼 빛나던 사진들이 보기도 했었는데 그런 사진들을 보면서 어떻게 찍었는지 부럽기도 하고 호기심이 생기기도 했었다. 하지만, 저런 멋진 여행 사진이나 인물 사진, 또는 광활한 자연을 품은 풍경사진을 내가 직접 찍어보자라는 생각을 가지지는 않았던 것 같다.

문제는 계기야

이렇게 사진을 찍는 것을 귀찮아 했던 나였는데, 불현듯 사진을 찍고 싶어진 계기가 있었다. 어떻게 하다 보니, 친구 (A)와 친하게 되었는데 알고 보니 그 친구가 사진을 정말 잘 찍는 친구였고, 코스프레 사진도 경험이 많았다. 친구(A)의 사진들을 보면서 나는 와 나도 비슷한 사진을 찍어보고 싶다는 열망이 생겼고, 그 친구와의 상담끝에 소니의 A6000 미러리스 카메라에 입문하게 된 것이다.

1일차

출국 그리고 아키하바라

2018년 8월 10일 2시쯤 김포에서 출발해서 출발하는 ANA 항공 비행기를 탔다. 이때 처음 보잉 787을 타봤었는데, 이전 탔던 비행기보다 훨씬 넓은 창문이라서 놀랐던 기억이 있다. 막 여름 성수기라 저가항공사와 가격이 별로 차이가 안나서 어쩔 수 없이 ANA항공 표를 끊었는데, 결과는 대 성공! 확실히 신형비행기이라서 쾌적했고, 저가항공사가 아니라서 레그룸도 넓어서 피곤함이 덜 했다. 솔직히 성수기에는 가격차이가 별로 안나서 특가로 가지 않는 이상 대형항공사 타는게 훨 나은 것 같다.

Airplane

처음 타보는 보잉 787

하네다 공항에서 도착한 후에 바로 아키하바라로 이동했다. 하네다 공항의 도심 접근성이 정말 좋아서 금방 아키바에 도착할 수 있었다. 도착하니 벌써 오후 4시쯤 되었고 출출한 배 좀 채우러 간단하게 카레를 먹었다. 카레집 이름은 고고카레 (opens new window)인데, 장소도 완전 협소하고, 아키바 번화가에 있어서 맛은 기대하지 않았는데 결과적으로는 만족스러웠다.

Curry

아키바에서 먹은 카레

아키바 아니랄까봐 식당에서 캐릭터 포스트카드 제공하는 이벤트도 있었다. 신기신기;;

Curry Interior

내부는 상당히 협소하다. 수동렌즈라 초점이 제대로 안잡힌 건 덤

요코하마 미나토미라이에 가다

밥을 다 먹고 요코하마 미나토미라이로 향했다. 미나토미라이는 요코하마에 만들어진 계획도시이다. 우리나라에 비유하자면 요코하마는 인천 비슷한 곳이라고 보면 되고, 미나토미라이는 송도 비슷한 곳이라고 보시면 되시겠다. 미나토미라이가 만들어진지는 1980년대 쯤이니깐 한국 강남보다 약간 늦게 개발 시작한 곳이라고 볼 수 있다.

Mark is Minato Mirai

마크이즈 미나토미라이, 역이랑 바로 이어져있다

일본의 큰 역들은 백화점이 붙어있는 경우가 많은데, 미나토미라이역도 예외가 아니다. 마크이즈 미나토미라이, 퀸즈 스퀘어 요코하마 등 대형 쇼핑몰과 백화점이 직접 연결되어있어서 편리하게 쇼핑을 할 수 있다.
Yokohama Museum of Art

건너편 요코하마 미술관

요코하마 미술관에는 "모네 그로부터의 100년"이라고 모네 특별 전시를 하고 있었다. 미술에는 별로 관심이 었었기에 패스.
People resting on grass

좁은 풀밭에 쉬는 사람들

이날 날씨가 좋아서 많은 사람들이 좁은 풀밭임에도 불구하고 휴식을 취하면서 여유를 즐기고 있었다. 맨날 미세먼지 가득한 흐린 서울 하늘만 보다가 깔끔하게 정리된 건물들과, 맑은 날씨, 그리고 사람들의 여유로운 모습들을 보니깐 너무 부러웠다. 이국적 느낌과 더불어 도심속 휴향지의 느낌이 난다고 할까?

Yokohama Landmark Tower

요코하마 렌드마크 타워

요코하마 랜드마크 타워도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총 70층의 높이로, 2014년까지 일본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었다고 한다.

닛폰마루 메모리얼 파크과 미나토 미라이 키샤미치(汽車道)

미나토 미라이 근처에 공원들이 참 많은데 닛폰마루 메모리얼 파크와 키샤미치는 그 중 하나이다. 키샤미치는 일본어로는 철로길이라는 뜻인데, 예전에는 사쿠라기초 역과 신항 지구를 연결하는 철도길이였지만 지금은 공원과 산책로로 탈바꿈 하였다. 산책로도 항구 느낌을 잘 살려놓았고, 주변 경관도 예뻐서 무척 감명을 받았다. 주위에 몰개성한 성냥갑 아파트들이 안보여서 어찌나 좋던지.

Nippon Maru

닛폰마루

Near Kishamichi Promenade

미라이 키샤마치 근처, 앞에 있는건 인공호수이다

Kishamichi Promenade, Lots of building under construction

미라이 키샤마치, 앞에 새로운 건물들 건설이 한창이다

오산바시 국제 여객 터미널(横浜港大さん橋国際客船ターミナル)

세계 각국의 사람들을 맞이하는 요코하마항의 현관으로, 대형외국여객선이 기항하는 터미널이다. 옥상광장은 천연잔디와 선박의 갑판을 이미지화한 우드덱을 설치해 개방적인 공간으로 만들었다. 눈앞에 펼쳐지는 미나토미라이의 풍경을 즐길 수 있다

국제 콤페에서 최우수작으로 당선되기도 한 건축학적으로 의미가 있는 건물이다. 옥상은 우드덱과 잔디로 되어있는데 위에서 미나토미라이의 풍경을 볼 수 있고 바다와 항구를 볼 수 있는 아주 좋은 장소이다. 위에 앉을 곳도 많고, 카페도 있어서, 앉아서 상쾌한 바다바람을 맞으면서 주변 경관을 감상하면 일상속에서 시달렸던 스트레스를 확 날려보낼 수 있다. 또 옥상은 최소한의 계단으로 고저 차이를 만들어놓고 잔디도 심어놔서 마치 자연적인 언덕위에 올라와있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Yokohama Intl Passenger Terminal 1

멀리서 본 국제 여객 터미널, 이날은 큰 여객선은 없었다

On the way to Yokohama Intl Passenger Terminal

여객 터미널가는 길, 꽃잎이 예뻐서

Friend of mine

사진 찍는데 열심히인 친구

View of yamashita garden

야마시타 공원쪽 방면의 풍경

View from Yokohama Intl Passenger Terminal

바닷가 모습

적당히 옥상에서 사진을 찍고, 골든아워가 될때까지 기다렸다. 밤이 가까워지니깐 야경을 담으려는 외국인 진사들도 오고, 현지 일본인 취미 사진사들도 보이기 시작했다.

Kishamichi Promenade

붉게 물든 석양을 만끽하는 사람들

Yokohama at Sunset

요코하마의 석양

요코하마 스카이라인은 참 예쁜 것 같다. 개성있는 건물들도 많지만 서로 어울려져서 조화를 이루는 느낌이다. 늦은 밤에 코스프레 찍는 사람들도 있던데, 역쉬 일본이구나라는 생각이 절로 -_-;;

Night of Minatomirai

미나토미라이의 밤

야경은 대-실패. 카메라 삼각대도 난생 처음 요도바시 카메라에서 구매하고 만반의 준비를 하고 찍었는데. 원격 카메라 앱을 기본 설정값이 JPEG으로 찍히는 지도 모르고, 신나게 찍었었다. 찍을 때 당시에는 즐거워서 숙소에 돌아가자 마자 찍은 사진들을 컴퓨터로 확인해보았는데... JPEG으로 찍혀져 있더라. 안그래도 야경 찍을 때, 암부 명부 차이가 가장 넓어질 때라서 RAW로 찍는게 중요한데... 아쉬운 마음이 가득 들었지만 내일 아침은 일찍 코미케(코믹 마켓)를 가보는 일정을 세웠기 때문에 일찍 침대에 누웠다.

다음편

"2018년 도쿄 여행기 2일차 - 여름 코미케편" 기대해주세요

Posted On: 2020-05-28 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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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Tokyo  #Japan  #A6000  #Yokoha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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